[미국 월간모임 23호] 국제 비정부 기구 링크 LiNK

국제 비정부 기구 링크 LiNK

(Liberty in North Korea)

Q. LiNK는 어떤 비영리 단체인지 소개해 주시고 인터뷰를 해주시는 분의 직무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LiNK는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전 세계적 운동이자 종교적, 정치적인 성향을 띄지 않는 국제 비정부단체입니다. 북한에 있는 2천5백만 주민들이 우리 생애 동안에 자유를 찾게 될 것을 믿으며, 그런 북한의 변화를 촉진하고자 하는 단체입니다.

저는 대략 1년 동안 LiNK에서 Engagement Intern으로 활동했던 Judiy Kim이라고 합니다. 주로 한국과 미국 서부에 위치한 링크 학생 동아리들을 담당하며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맡았었고, 그 외에 저희 단체를 후원해주시는 Donor들과 연락하며 갖가지 문의 사항들을 해결했습니다. 인턴이 되기 전에는 대학에서 4년 동안 링크 학생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Q. 단체의 직무는 크게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나요?

링크의 일은 크게 탈북 난민 구출(Refugee Rescue), 이탈 주민 협력(Post-Resettlement Support), 언론 및 관점의 개혁(Changing the Narrative) 세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Q. 북한 피난민에 대한 대표적인 편견과 그 외 사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아마 가장 대표적인 편견이라 하면 “북한 사람들은 다 가난하고 굶어 죽는다,” 혹은 “탈북민들은 전부 경제적인 이유로 탈북을 한다”가 되겠네요. 이걸 다르게 바꿔보자면 “한국 사람들은 매끼 무조건 김치를 먹는다”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물론 아직 많은 수의 북한 주민들이 식량 부족이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역별, 상황별의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탈북민 친구들의 이야기도 비슷한 듯 달라서 굉장히 흥미롭더라고요. 평양에서 나고 자라180평짜리 아파트에서 살다 온 친구도 있는 한편, 먹고살기 위해14살의 어린 나이에 벌써 마을에서 소문난 장사꾼이었던 친구도 있습니다. 이렇듯 모든 북한 주민이 천편일률적으로 식량난에 허덕이며 굶어 죽지는 않습니다.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것처럼요. 또한 탈북의 이유도 가지각색입니다. 경제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한국 드라마를 동경하여 자유를 찾아 나온 분들도, 또는 가족과의 재회를 위해서 나온 분들도 있습니다.

Q. 북한 피난민들을 위한 구조 활동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며 일반인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링크는 북한에서 직접 주민을 빼 오지는 않습니다. 이미 탈북을 하여 중국에서 강제 북송, 주둔국에서의 착취, 인신매매 등의 위험을 직면하고 있는 북한 이탈 주민을 중국 현지의 파트너가 접속 및 검열을 하고, 5,000km에 달하는 비밀 경로를 통하여 탈북한 사람들에게 그 어떠한 비용과 조건을 요구하지 않고 한국 또는 미국에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그 탈출 과정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보안상의 이유로 구체적인 경로와 구출팀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으나, 일반적인 탈출 경로는 북한 탈출 후 중국을 넘어 동남아를 거치게 됩니다.

링크와 함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학생 동아리를 시작 혹은 참여하는 것에서부터, 인턴쉽, LiNK 웹사이트를 통한 기부, 지인들과 소소한 자선 이벤트를 꾸리거나 그냥 단순히LiNK의SNS를 팔로우 하시면서 지인분들께 보다 북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알려주시는 것도 충분합니다.

Q. LiNK에서 일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마 여러 학생 동아리들을 직접 방문하면서 함께 이벤트에 참여했던 기억들일까요? 인턴으로서 제가 직접 담당하고 있던 학교들을 방문하고, 멤버들을 알아가고, 같이 이벤트를 진행할 때마다 새롭고 정말 재밌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열정과 북한 사람들을 위한 마음을 보면서 저도 새롭게 자극을 받기도 했고, 성장 과정도 지켜보고 응원하고, 또 제가 대학교에서 했던 링크 동아리 활동도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그래도 무엇보다 링크 사무실에서 함께 일한 동료나, 제가 담당했던 동아리 멤버들, 또 링크 인턴쉽을 통해 만나 친구가 된 북한 출신 친구들까지--가장 기억에 남는 건 사람이 아닐까 싶네요.

Q. 대학교에서도 동아리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학생들은 어떤 식으로 활동을 할 수 있나요?

전 세계16개국에는290여 개의LiNK 중/고/대학생 동아리들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동아리들은 소속 학교 및 지역 공동체에서 탈북 난민 구출 자금 모금을 진행하는 것 이외에도,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학생 동아리의 모금 활동 누적액은7억 원 이상이며, 총300여 명이 넘는 탈북 난민 구출을 지원하여 링크의 활동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