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메릴랜드 버지니아 책읽기 모임, DMV 북클럽
(DMV Book Club in Washington DC, Maryland, Virgina)
Q. 안녕하세요. DMV 북클럽은 어떤 단체인가요?
DMV 북클럽은 워싱턴 DC, 메릴랜드, 버지니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독서 모임입니다. 미국 내 한인들의 지적 성장을 목표로 단체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20대부터 40대 학생, 직장인, 단기체류자 등 다양한 배경의 회원분들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원 수는 90여 명이며, 약 절반 정도가 오프라인 토론 참석 경험이 있습니다.
Q. DMV 북클럽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처음 모임을 만든 두 명이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운영진의 역할은 장소 섭외, 시간 조율, 회원 의견 반영, 회원 관리 등입니다. 하지만 DMV 북클럽에 애착을 가진 회원분들이 늘어나면서 모두가 함께 운영하는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운영진의 역할은 전체적인 방향만 제시하는 쪽으로 축소하고 있습니다.
Q. DMV 북클럽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책을 읽지 않아도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요즘 시대에 독서의 즐거움이 과거에 비해 잊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개인의 성장과 책의 재미, 그리고 책의 내용에 대한 생각을 다 같이 나누는 즐거움을 다시 찾고자 북클럽을 창설했습니다. 더 이상 책이 지루한 지식의 전달이 아닌 음악, 게임과 같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취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북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활동이 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한 달에 두 번, 토요일마다 버지니아, DC, 메릴랜드를 번갈아 가며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임에 참석하신 분들이 각자 도서를 한 권씩 추천하면 카카오톡 투표 시스템을 통해 모든 회원분이 투표를 하고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도서를 다음 2주간 읽게 됩니다. 모임은 2시간 정도 소요되며, 그때그때 진행자분, 선정된 도서에 따라 모임의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주로 미리 준비해온 토론 주제에 맞춰 서로 대화하는 형식입니다.
Q. 독서 토론 이외의 다른 특별한 활동들도 있을까요?
저희 북클럽에서는 독서 모임 이외에도 한두 달에 한 번씩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명소 탐방, 볼링, 사격, 골프 레인지 등등, 누구나 원하면 바로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위주로 준비합니다. 회원분들의 가능한 시간대가 다들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간대와 장소를 정하고 액티비티를 진행합니다.
Q. 독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와중에 이런 모임을 추진하시는 것이 멋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을 지향하시는데, 이에 대한 어려움은 없나요?
실제로 만나서 대화로 토론을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생각에 오프라인 모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을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면 아무래도 장소 섭외가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현재는 각 주의 정착된 모임 장소가 없기 때문에 매번 인원수에 맞춰서 장소를 예약해야 하는데, 어느 곳이나 사람이 몰리는 주말에 적당한 장소를 찾는 것이 큰 어려움입니다. 하지만 회원님들 중에 장소를 제공해주시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덕분에 현재까지는 큰 무리 없이 매주 모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정착된 모임 장소를 만들어서 장소 예약의 어려움도 없애고 회원님들도 쉽게 찾아오실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입니다.
Q. 책의 장르가 매우 다양한데, 매번 각기 다른 장르로 진행이 되나요? 가장 인기 있고 자주 토론하는 장르가 따로 있을까요?
저희 북클럽은 매번 오프라인 모임 때 책을 추천받고 투표를 통해 책을 선정하기 때문에 어떤 장르가 선정될지 가늠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현재까지의 모임에 근거해서 말씀드리자면 소설, 자기 계발, 철학, 산문집 등등 굉장히 다양한 장르가 선정되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책이 선정되는 만큼 평소의 본인이라면 안 읽어 봤을 책들을 읽을 기회를 얻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에도 관심을 두게 되는 좋은 작용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정해진 책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참여할 수 있는 수준인가요? 어느 정도의 관심과 지식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북클럽은 독서 토론이 처음이거나 편하게 참여하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토론 진입장벽을 높게 잡지 않습니다. 읽은 책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싶고 독서량을 더 늘리고 싶거나 책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토론 질문의 대부분은 모두가 공감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해서 기존의 회원분들과 처음 오시는 분들도 어려움 없이 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토론을 준비합니다. 원활한 토론 참여를 위해 가급적이면 완독을 장려하고, 적어도 책의 전반적인 내용 정도는 파악하고 오시기를 권장합니다.
Q.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모임을 열 의향이 있으신가요?
현재도 DC, 메릴랜드, 버지니아 3개 주 지역에서 모임을 열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습니다. 현 운영체제가 안정되면 꼭 한번 지역 확장을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Q. DMV 북클럽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희 북클럽만의 장점을 꼽아보자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이 가능하며 부담 없이 참석 여부를 결정하실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DMV 지역을 번갈아 가며 모임을 하기 때문에 여러 지역에 퍼져있는 많은 분께 참석 기회를 드리려고 합니다.
독서 토론의 장점은, 일상에서 이루기 힘든 지적 갈증을 해소해준다는 것입니다. 인문, 철학, 사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마음껏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 읽지 않았던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할 수 있고, 선정된 책을 추천한 당사자가 토론을 준비하기 때문에 매번 같은 패턴의 똑같은 진행을 탈피함으로써 지루함을 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 북클럽 토론의 방향은 누구 한 명이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참여하고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DMV 북클럽을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 그에 대한 설명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DMV 북클럽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자면 "책을 통한 삶"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독서 토론의 궁극적인 목표는 토론을 통해 본인의 생각과 삶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관점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고, 참여하시는 분들 각각의 매력적인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독서 토론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표출하고, 타인의 생각과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개개인 삶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 DMV 북클럽을 “책을 통한 삶”으로 표현한 이유입니다.
DMV 북클럽 (Washington DC, Maryland, Virginia Book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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