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여성회, KAWAC
(Korean American Women's Association of Chicago)
Q. 시카고 한인여성회 (Korean American Women’s Association of Chicago, 이하’ KAWAC’)는 1980년에 창립됐다고 들었습니다. KAWAC는 무슨 일을 하는 단체이며, KAWAC내에서 어떤 직책을 맡으셨었는지요.
안녕하세요. 저는 KAWAC 17대 회장직을 맡았던 Sunny Kim입니다. KAWAC는 올해로 창립 39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KAWAC의 활동은 크게 4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시카고 동포사회에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입니다. Bisco Foundation의 후원으로 1년에 한 번씩 개최하고 있는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이나 교육부에서 주최하고 있는 좋은 부모 되기 아카데미, 젊은 여성부에서 주최한 여성회 비즈니스 스쿨 등과 같은 프로그램이 좋은 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시카고 라디오의 여성 코너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매일 5분씩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도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는 시카고 동포사회에 시대와 상황에 맞춘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유하는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문화부에서 주최하는 음악 감상, 영화 감상, 와인 테스팅, 회원부에서 이루어지는 라인댄스, 포크 댄스반, 시카고 한인여성회 합창부 활동, 골든부에서 주관했던 가족에게 편지 쓰기 행사 등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살피고 돕는 일입니다. 저희는 봉사부를 통해 많은 지역사회 봉사 활동을 하고 매년 어려운 여성이나 이러한 여성들을 돕는 단체를 찾아 지원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궁극적으로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차세대 여성 리더들을 육성하는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Q. KAWAC에서는 여러 부서가 존재하는데 각 부서의 임원진은 어떤 방법으로 선출되나요?
KAWAC는 교육부, 회원부, 합창부, 봉사부, 골든 클럽, 문화부, 출판부, 홍보부, 젊은 여성부 등 11개의 내부 부서들이 유기적으로 활동합니다. 임원진은 회장이 임명하며 자발적 참여를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일 년에 한 번 연례총회, 두 번의 정기 이사회가 있으며 그 외 일 년에 다수의 임원회가 있습니다.
Q. KAWAC는 다양한 영역의 여성 전문직 리더들이 주 멤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AWAC의 평균 연령대가 어떻게 되며,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저희 단체의 연령대는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합니다. 나이의 격차 없이 모두 즐겁고 행복한 에너지를 주고받는 분위기입니다. 여성회 분들 중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가정 주부이시거나 은퇴하신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Q. 아직 커리어가 없는 유학생이나 가정주부도 KAWAC멤버 가입이 가능한가요?
물론입니다. KAWAC는 시카고와 시카고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일반 멤버는 1년에 $10, 이사회비는 1년 $100입니다.
Q. KAWAC 홈페이지를 보니 문화와 예술 분야 등 여러 가지 워크숍과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는데요. KAWAC를 통해서 특별하게 하고 싶은 일이나 소개해 주고 싶은 대표적 프로그램이 있나요?
정말 유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아서 한 가지만 딱 추천하기가 어렵네요. 자기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연령이 있으신 분들은 골든부에서 함께 활동하시면 좋으실 것 같고요,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좋은 부모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합창부에 조인하시고요, 운동을 원하시는 분들은 라인댄스, 포크댄스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모두나 즐길 수 있는 문화부의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있네요.
Q. 지난 4월 7일 KAWAC 창립 30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AWAC 합창단 단원들이 모두 직접 참여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얼마 동안 연습하셨는지, 혹시 다른 단체에서 초청한다면 공연하실 의향도 있으신지요.
저희 KAWAC는 올해로 창립 39주년이 되고, KAWAC 내 합창단은 창립 30년 주년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회장이었지만, 합창단(합창부) 멤버입니다. 합창단은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이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고 주 1회 모여 연습합니다. 얼마 전 30주년을 맞아 스코키 노스쇼어 아트 퍼포밍센터에서 참으로 아름답고 의미 있는 음악회를 가졌습니다. 평소에는 매주 월요일 7시에서 8시 반까지 연습하는데 공연을 앞두고 마지막 두 달 동안에는 매주 두 번씩 연습했습니다. 지금도 시카고 한인회에서 매년 개최하는 삼일절과 광복절 기념행사에는 늘 공연하고 있지만 누가 불러주시면 기꺼이 공연하겠습니다.
Q. KAWAC활동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한 가지만 들려주세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너무 많아 한 가지만 얘기하기는 어렵네요. 많은 남성분이 KAWAC를 부러워하면서 남성들은 KAWAC 멤버가 될 수 없냐고 물으셨습니다. ㅎㅎ KAWAC 멤버는 여성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KAWAC에서 주최하는 행사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오픈되어 있습니다.
Q. 여성 멤버들이 주를 이룬 단체 KAWAC를 운영하시면서 어려웠거나 불편하셨던 점들을 나눠주세요.
오히려 여성들이 함께하는 단체였기 때문에 더 쉽고 즐거웠던 일이 더 많았습니다. 제가 회장을 하면서 내걸었었던 슬로건이 “여성이 만들어 가는 행복한 세상”이었습니다. 슬로건 때문인지 2년 동안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Q. 타지에서 독립된 여성으로, 딸로, 엄마로 살아가는 것이 정말 힘든데요. 각자 본인에 처해 있는 상황에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에게 진취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여성이 1인 3역, 4역의 역할을 하며 정말 바쁘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나 자신이 정말 소중하고 행복해질 때 가족에게도 더 많은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고 직장에서도 더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커뮤니티 활동이나 자기 계발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 어느 정도 키워 놓고,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은퇴 준비 어느 정도 해 놓고, 하면서 미루면 그러한 시간은 절대 안 올 것 같습니다. 바쁘고, 힘들고 불완전한 그대로 함께 어울리고 위로하고 노력하면서 자신도 성장하고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Korean도 American도 아닌 Korean American이라는 독특한 정서와 문화를 가지고 있고 그것은 한국에 있는 내 가족이나 친구도 또 미국에 사는 내 이웃이나 직장 동료들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우리만의 아픔이고 자랑이고 문화유산입니다.
KAWAC는 여성들에게 포커스 해서 이 땅에서 이러한 문화유산들이 우리 자녀들 세대에도 전달되는 매개체가 되고자 합니다. 함께 어울리고 고민하고 웃고 행복해하면서 그러한 문화유산들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KAWAC (Korean American Women's Association of Chicago)
WEBSITE: kawa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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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847)920-7447
